(한줄 요약) 스노클링 환경 (30%) + 맛있는 밥(30%) + 자연스러운 조경(20%) + 합리적가격(20%) = 몰디브 두짓타니 !
1. 위치 : 바아톨
몰디브는 총 26개의 아톨(atoll, 환초)로 구성된 섬나라다.

두짓타니는 몰디브 바아톨(Baa atoll) 에 위치한 리조트다.
수도 말레를 기준으로 살짝 북쪽에 있다.
몰디브이니 만큼 대부분의 아톨이 준수하지만
그 중에서도 두짓타니가 위치한 바아톨은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환경이 좋은편이다.

2. 가는 법 : 국내선비행기와 수상비행기
일반적으로 두가지 루트가 있다.
첫번째로 말레에서 국내선 비행기(25분)을 타고 다시 스피드보트(10분)를 타고 두짓타니로 이동하는 방법,
두번째로는 말레에서 수상비행기(35분)를 타고 바로 두짓타니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이동편 견적의 경우 두짓타니 홈페이지에서 국내선 비행기가 (499달러), 수상비행기(699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허니문리조트의 경우 국내선 비행기가 기본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며 수상비행기로 변경 시 1인 225달러가 추가된다.
나는 여행사의 실수로 두짓타니에 들어갈 때는 수상비행기를 탔고, 나올 때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개이득)
수상비행기는 경비행기어서 승객이 한 7-8 커플 정도 탔던 것 같다.

작은 비행기라 조종석도 바로 보이고 창밖도 잘 보여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국내선 비행기는 스피드보트 → 다라반두 공항에서 대기 → 국내선 탑승 코스다.
대기 시간이 좀 있어서 안내된 시간 보다는 좀 더 오래 걸린다.
약간 번거로운 점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상비행기보다는 좀 더 늦은 시간까지 (약 두시간정도) 운영하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비교하고 선택하면 될 것 같다.

3. 예약 방법
나는 허니문리조트를 통해서 두짓타니 AI(올인클루시브, 하루세끼와 음료 무제한) 5박을 예약했다.
두짓타니 공식 홈페이지나 아고다에서도 예약이 가능하긴 한데,
4박 이상의 AI 밀플랜을 예약하는 경우(즉, 전체 비용의 볼륨이 큰 경우...)에는 국내 여행사를 통하는게 보통 가장 저렴하다.
여행사 별로도 견적이나 혜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군데 견적을 의뢰해보는게 좋다.
나는 세군데(허니문리조트, 팜투어, 투어민)에 견적을 의뢰했었고,
(발리에서 계획을 변경하는 바람에) 계약금까지 고려했을 때 견적이 가장 저렴한 허니문리조트를 통해 예약했다.
4. 방문 시기 : 몰디브의 성수기와 비수기
11월~4월이 몰디브의 건기다. 우기에 비해서 바람이 덜불고 비도 덜온다.
물론 건기라고 비가 안오는건 아니다.
나는 12월에 몰디브에 다녀왔는데 이슬비가 하루쯤 오긴 했다.
그리고 머물렀던 6일 중 3일 정도는 바람이 좀 있어서 스노클링 하기가 어려웠다.

5. 견적
리조트별로 다르지만 보통 일년을 세개 정도 구간으로 나눠서 견적을 다르게 운영하는 것 같다.
물론 특별한 시즌 (크리스마스, 연말 등등..)은 가격이 또 크게 뛴다.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두짓타니에서 아웃하는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하루 차이로 크리스마스를 몰디브에서 못보내는게 아쉬워서 여행사에 물어봤더니
아예 그땐 어렵다며 견적을 알려주지 않았었다.
두짓타니 공홈에서 찾아봤더니 1박에 두배가 넘게 차이가 난다.
왜 안알려줬는지 납득되는 가격.. ^^;

6. 식당
식당은 크게 총 3개가 있다.
더마켓 (아침, 저녁) : 뷔페식
벤자롱 (점심, 저녁) : 태국식
씨그릴 (점심, 저녁) : 서양식
아침은 더마켓으로 고정, 점심은 원하는 곳에서, 저녁은 버틀러를 통한 예약이 필요하다.
세곳다 전부 맛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나는 점심은 벤자롱, 저녁은 씨그릴을 선택하는걸 추천한다.
벤자롱은 점심과 저녁 메뉴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 씨그릴이 차이가 크기도 하고
씨그릴에서 저녁에 파는 그릴류들이 정말 정말 정말 맛있다.


그리고 성수기에 몰디브에 방문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은 두짓타니 몰디브 공식 메일로 요청하면 가능할 것 같다.
우리는 예약이 다 차는 바람에 진짜 진짜 맛있었던 씨그릴에서 저녁을 겨우 하루 먹었다. (눈물)
두짓타니에서 스페셜 디너(AI 숙박객은 인당 7-90달러 추가)를 가끔 운영하는 것 같은데
하루는 씨그릴이 저녁 예약이 마감이고, 벤자롱은 스페셜 디너를 운영하는 날이라
(그래도 신행이니까 기분 내려고 ^^) 돈을 더 내고 스페셜 디너를 갔었는데,
돈이 진짜 매우 아까웠다.
벤자롱에서 파는 음식들을 그냥 뷔페로 먹는 형태라... 음식이 거의 식어 있어서 진짜.. (이하 생략)
남편이랑 여기에 우리가 20만원을 태웠다고...? 하는 눈빛을 계속 주고 받았던게 기억난다.
똑같은 뷔페라면 더마켓 저녁 뷔페가 천만배 낫다.
7. 숙소
한국 신혼여행객이 선택하는 숙소 타입은 크게 3가지다. (가족용 숙소 타입도 더 있긴 하다.)
비치빌라
워터빌라
오션빌라
가격은 비치 < 워터 < 오션 순으로 높아진다. 5박 기준 대략 200달러 정도 차이 나는 것 같다.
워터빌라랑 오션빌라는 숙소에서 계단으로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건 똑같다.
워터빌라는 육지에 붙어있고, 오션빌라는 바다 위에 지어진게 좀 다르고
면적도 오션빌라가 살짝 더 크다.
그리고 오션빌라는 숙소 앞쪽으로 스노클링이 불가능한 산호 구간이 넓은 편이라 스노클링을 좋아한다면 워터빌라를 추천한다.
나는 워터빌라에서 묵었는데, 거기서도 산호에 긁혀서 많이 다쳤다.

8. 액티비티
두짓타니에 도착하면 버틀러가 액티비티랑 익스커션 리스트를 보내준다.
대부분의 액티비티는 무료라 미리 신청만 하면 된다.

나는 밤에 하는 빈야사 요가(Moon Vinyasa Yoga at Devarana Wellness)랑 스트레칭 클래스(Dynamic Stretching at Wellness Pavilion)에 참여했었다.
데바라나 센터 안에서 요가 클래스가 열리는데 천장이 뚫려 있어서 말그대로 달을 보면서 요가를 할수 있다(!)
또 만트라라고 선생님이 수업 끝에 샨-티 샨-티 샨-티 하고 진언 같은걸 외는데 정말 호-올리하다.

스트레칭 클래스는.. 음 아직까지 불쾌한 느낌으로 남아있다.
클래스는 여러 스트레칭 동작을 강사가 알려주고 따라하게 하는 단순한 거였고,
도착했을 때 이미 수업하고 있는 여자 분이 한명 있었는데,
강사가 우리를 보고도 아무런 안내를 해주지 않고,
기다리다가 뭘 하면 되냐고 물어봤더니 한번 노려보더니 고갯짓으로 요가매트를 가리켰다. wow.
친절한 스탭들한테 적응돼 있어서 그런가 놀랍도록 불친절해서 아직까지도 가끔 기분이 나쁘다.
9. 익스커션
우리 커플은 럭키만타투어를 같이 하고, 나 혼자 또 다이빙을 2탱크 했다.
두짓타니가 위치한 바아톨에는 하니파루베이라는 만타 출몰지역이 있는데
몰디브의 우기 시즌에 하니파루베이에 만타가 정말 때로 나타난다고 한다.

아쉽게도 내가 몰디브에 갔을 때는 건기여서 만타 떼 보기는 불가능해서
(럭키하면 만타를 볼 수 있는(?)) 럭키만타투어만 운영하고 있었다.

만타가 자주 출몰하는 포인트에 가서 눈으로 만타가 있나 없나 직원들이 계속 찾는데
들어가는 돈이 돈인지라 1개 포인트, 2개 포인트, 3개 포인트를 가도 만타가 안나와서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모른다.
(인당 285달러다. 당시 택스, 봉사료가 합쳐서 26%이고, 환율 고려해보면 대충 93만원...)
4,5번째 포인트(거의 3시간만에 발견. 투어는 4시간쯤 걸렸다.)에서 드디어 만타를 찾아서 입수했는데
만타 두마리가 고고하게 수영하는게 너무 이뻐서 돈은 아깝지 않았다.
다이빙은 나만 할꺼라 원래 1탱크만 할 계획이었는데 몰디브에서 처음하면 체크 다이빙을 꼭 해야한다고 해서
OT다이빙까지 추가해서 2탱크를 했다.
장비세팅까지 다 해주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가이드랑 1:1 버디로 들어가서 매우 황제 다이빙이었다.
참고로 가격도 매우 황제다.(OT 다이빙 150달러, 다이빙 90달러 ^^ 대략 1탱크당 20만원이다.)
10. 총평
나는 처음엔 신혼여행으로 발리에 가려고 했었다. (딱히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근데 주변 유부들이 발리는 다음에 가고 더 먼 곳을 가야된다고 말리는 바람에
위약금까지 물고 몰디브로 바꿨다.
그리고 그 선택을 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ㅎㅎ

깨끗하되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맛있는 밥(집착 포인트1)을 먹으며 물놀이(집착 포인트2)를 할 수 있는 곳이 라는게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언젠가 다시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안녕!
11. 추천 사이트
▼ 몰디브의 아톨별 지도를 보고 싶다면
https://maldivesfinest.com/location-map